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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줌인] 유튜브서 활로 찾은 ‘개콘’, 어떻게 가능했나 ①

국내 유일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유튜브에서 활로를 찾으며 자생력을 높이고 있다. 변화된 시청 환경에 발 맞춰 본방송에서 담지 못한 콘텐츠들을 유튜브에서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개콘’은 약 5개월 만에 우리나라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일요일 심야 시간대 평균 시청률 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개콘’은 3년 5개월이라는 오랜 휴식기를 끝내고 지난해 11월 돌아온 후 화제성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3월 2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기준 8위를 기록했다. 이는 9위 ENA‧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10위 MBC ‘전지적 참견시점’보다 높은 순위다. 눈에 띄는 점은 유튜브 구독자 수의 급증이다. 약 5개월 만에 구독자 수는 무려 30만 명가량 증가했다. 첫 방송 전 해당 채널의 구독자는 4만 명이었는데 1일 기준 34만 명에 육박한다. 8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총 영상 조회수는 4억 뷰, 총 영상 시청 시간은 800만 시간에 달한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쇼츠는 ‘체조선수의 은퇴 전후’로 760만 뷰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개콘’은 방송이 끝난 직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인기 코너의 풀버전 영상, 매주 큰 웃음을 선사한 주요 장면들을 모은 쇼츠 영상뿐 아니라 방송 분량이 넘쳐 아쉽게 전파를 타지 못했던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TV 프로그램을 편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 매체 환경을 통해 비하인드 격의 영상을 올려 TV 방송과 차별점을 둔 것이다. 이러한 작업 모두는 제작진의 손을 일일이 거치고 있다. ‘개콘’의 유튜브 인기는 수익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방송가가 광고 수익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개콘’은 TV 광고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상당한 광고 수익을 내고 있다. 이재현 ‘개콘’ PD는 “유튜브 광고 수익이 일반 광고 수익의 50%에 해당하는 터라,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수익을 합치면 1.5개의 프로그램을 하는 효과”고 말했다. 높아지는 제작비, 줄어드는 TV 광고 수익의 환경에서 ‘개콘’만의 자생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출연자들의 활약도 크다. 유튜브 채널 ‘희극인’을 운영하는 신윤승부터 ‘레이디액션’의 임선양, 임슬기까지 채널 당 약 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코미디언들이 ‘개콘’에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직접 썸네일까지 선정해 유튜브 시청자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상미 ‘개콘’ CP는 “코미디언들이 자신들의 코너 썸네일을 직접 선정한 후에 제작진이 편집을 하기도 한다. 시청자들의 유입율을 높이는 알고리즘 선택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코너 별로 짧게 분류되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지금의 영상 시청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만큼 유튜브 등 새 플랫폼과 함께 소비되면 안정적인 인기와 수익 기반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그동안 방송사들이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을 기피한 이유는 인기가 떨어지고 수익이 나지 않은 면이 크다”며 “‘개콘’처럼 유튜브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수익을 어느 정도 낼 수 있다면 다른 방송사들도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 수 있고, 이는 코미디 전체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2 06:00
연예일반

[IS포커스]’재벌X형사’도…시즌제 드라마, 벼랑 끝 방송사들 생존전략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시즌2를 확정 지었다. 시즌제 드라마 제작 자체는 새로운 일이라 할 수 없겠지만 최근엔 방송사들의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유일한 ‘생존 전략’이 되다시피 한 분위기다. ‘재벌X형사’는 오는 23일 종영을 앞두고 시즌2의 제작 소식을 알렸다. 시즌1의 집필을 맡은 김바다 작가가 대본 작업을 시작했으며 안보현, 박지현 등 주조연 배우들과 출연 여부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최근 방송사들은 시즌제 드라마 제작을 과거와 비교해 일찍이 논의하는 추세다. ‘재벌X형사’ 또한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던 중반 시점부터 시즌2 제작에 대한 얘기가 솔솔 흘러나왔으며, 최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X형사’는 지난 1월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8회에서 자체 최고 11.0%를 기록한 후, 최근 회차인 14회까지 10%대를 넘나들고 있다. 두 자릿수 시청률도 어려운 방송가 실정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방송가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소방서 옆 경찰서’ 후속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경이로운 소문2’, ‘아스달 연대기’ 후속 ‘아라문의 검’ 등 다수의 시즌제 작품들이 방영됐는데 성공적이라고 평가 받는 작품들은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연인’ 정도다. 사실 시즌제 드라마의 제작 과정은 쉽지 않다. 연속성을 갖추기 위해 기존 주연 배우들의 의지가 무척 중요한데 인기를 얻은 배우들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부터 복잡한 일이다. 제작진 또한 전 시즌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새로움 을 추구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부분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들이 시즌제로 제작되기 쉬운데 그 과정에서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 제작사 PD는 “에피소드물이 시즌제로 만들 경우 전 시즌들과의 관계성뿐 아니라, 하나의 시즌 자체에도 분절된 에피소드들이 전체 이야기와 맞물려야 한다”며 “작가가 집필을 주도적으로 맡는다고 하더라도, 제작진이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즌제 드라마는 현재 방송가에서 기댈 수밖에 없는 생존 전략이다. 플랫폼의 다양화, 광고 시장의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가에서 시즌제는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 드라마 PD는 “드라마는 제작비가 많이 들다 보니 방송사들이 편성을 없애는 경우가 늘어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악화된 상황을 전하며 “시즌제로 갈 수 있거나 기존 시즌제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이 우선되고 당연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해외에선 일찍이 시즌제 드라마가 보편화됐고 우리나라도 어느덧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시즌제 우선’이라는 제작 환경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K콘텐츠 전반의 힘이 약해지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1 05:23
해외연예

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로 1317억 원 벌었다…오스카 수상 보너스까지

‘오펜하이머’로 오스카 7관왕을 휩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약 1317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12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오펜하이머’로 1억 달러(약 1317억 원)를 정산받았다. 이는 급여, 보상금, 박스오피스 상승과 오스카 수상에 따른 보너스 등을 합한 금액이다.‘오펜하이머’는 1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다. 지난해 7월 북미 개봉 후 영화 ‘바비’와 함께 ‘바벤하이머’라 불리며 흥행했다. ‘오펜하이머’는 청소년관람불가(17세 미만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에 해당하는 R등급에 3시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9억 5800만 달러(약 1조 2612억 700만 원)를 거뒀다.뿐만 아니라 ‘오펜하이머’는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이후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오스카 작품상 수상 영화라는 타이틀도 얻었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준비한 1960년대 TV 시리즈 ‘더 프라이스너’(The Prisoner) 리메이크 작품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3 21:14
영화

‘서울의 봄’ 배급 플러스엠, 신작 라인업 공개… 마동석 ‘돼지골’부터송중기 ‘보고타’까지[일문일답]

지난해 투자배급사 전체 성과 1위를 기록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영화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시에 현재 시점에서 가시권 안에 들어온 프로젝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12일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향후 계획이 담긴 영상물과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결의를 다졌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트 전반을 총괄하는 김유진 콘텐트 담당은 직접 인터뷰이로 나서며 “찾아주신 모든 관객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관객이 찾아주신다는 절대 원칙을 믿고 국가대표급 콘텐트를 내놓을 수 있도록 정진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해는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특별한 해였던 것 같다.“한 해 동안 총 8편의 영화를 개봉했고, 그 중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두 편으로만 2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모셨다. 신인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 ‘화란’은 제76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제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사드리는 게 처음인데, 저희 영화를 찾아 주신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해 주신 아티스트 및 파트너 제작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소개 부탁드린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의 영화 투자배급 본부로 시작해 지금은 자체 브랜드로 독립했다. 관객 여러분이 보기 편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 아래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극장용 영화를 주로 만들지만, 지금은 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선점해야 한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가 가진 특성을 오롯이 파악해 적절히 라인업을 구성하고 가장 좋은 시기에 최선의 방식으로 관객 여러분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좋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관객이 찾아주신다는 절대 원칙을 믿고 ‘국가대표급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고 있다.”-‘국가대표 콘텐츠’란 어떤 의미일까.“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말한다. 국내 시장이 축소된 반면, 제작비는 오히려 상승해 내수용으로만 콘텐트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시기다. 한편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문은 열려 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국가대표 콘텐츠’를 목표로 하는 플러스엠의 작품은.“모든 콘텐트를 최고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여 내놓으려 노력 중이다. 다만, 그중에서도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촬영 중인 나홍진 감독의 ‘호프’(HOPE)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투자 규모를 따졌을 때 한국 영화 중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처음으로 밝히는 건데 마동석 배우와 함께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돼지골’도 있다. 국내에서 모든 기획 및 제작이 이뤄지는 작품인데 대사는 100% 영어로 구성된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만드는 영화다.”-지난해 ‘화란’으로 칸영화제 2년 연속 공식 부문 진출 성과를 올렸다. 이런 방식으로 글로벌 관객 앞에서 첫 선을 보일 작품도 있나.“‘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리볼버’가 있다. 이 작품이 칸의 공식 초청을 받게 되면 플러스엠은 ‘헌트’, ‘화란’에 이어 또 한번 칸영화제 공식 무대에 도전한다. 좋은 소식이 도착하기를 염원하고 있다.”-어떤 원칙을 가지고 라인업을 짜고 있나.“텐트폴을 내놓는 건 투자배급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좋은 프로젝트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 중이다. 다만, 거대 예산의 텐트폴 외에도 탄탄한 내용과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라면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중 저예산 규모의 프로젝트도 열심히 살펴보며 밸런스를 맞추려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발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가까운 시일에 국내 관객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할 작품으로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탈주’가 있다. 이제훈-구교환, 두 배우의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돋보이는 영화다. 이종필 감독의 간결하고 재치 있는 연출, 그리고 재미뿐 아니라 메시지도 분명해 관객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이라 생각된다. 황정민-염정아 배우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액션 영화 ‘크로스’도 기대할 만하다. 웃음과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고,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가족들이 함께 보시기에 너무 좋은 영화다.”-또 완성 단계에 있는 작품들이 더 있을까.“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김고은과 뉴페이스 노상현 배우의 만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좀 센 소재를 채택한 영화도 있는데, 강하늘 배우와 유해진, 박해준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야당’이다. 마약 범죄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장르적 쾌감이 상당하다. 그리고 송중기 배우 주연의 영화 ‘보고타’도 공개 일정과 방식을 조율 중이다. 콜롬비아 보고타로 넘어간 청년이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힌 이유는.“관객의 콘텐츠 관람 패턴이 변했고 시장도 바뀌었다. 당연히 현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 극장뿐 아니라 OTT와 방송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나면서 접점을 넓혀나갈 수도 있다. 고정된 매체와 틀에서 벗어날 때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 2022년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으로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열심히 개발 중이다.”-개발하고 있는 시리즈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조우진-지창욱-하윤경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라는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다. 그 외에도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늑대가족’, 카카오 웹툰 원작을 영상화하는 로맨스 드라마 ‘적당한 온도’, 주인공들의 우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보여주는 ‘입증’, 판타지 힐링 드라마 ‘캡틴 그랜마 오미자’, 최강 액션의 끝판왕 ‘킬링조’, 고등학생들의 아련한 첫사랑을 그린 ‘서프비트’ 등 많은 프로젝트가 현재 개발 단계에 들어가 있다.”-저예산 라인업도 있나.“중저예산 영화를 관객 여러분들께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태원 클라쓰’ 작가 광진 감독의 데뷔작 ‘카브리올레’,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밝고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백수아파트’와 같은 중저예산 영화를 극장에 개봉할 예정이다. 신진 창작자의 참신한 시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외 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다.”-앞으로의 각오는.“창작자들의 좋은 파트너로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 여러분들께 최선의 방식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2 18:44
연예일반

김고은 “흥행해도 크게 동요 안 해… 다만 배우로서 돈값은 해야”

김고은이 배우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김고은은 4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공개된 ‘네 연기를 왜 믿고 보는지 알겠다… 너 진짜 멋있다 고은아’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흥행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김고은은 이 영상에서 작품이 흥행했을 때는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면서도 “작품이 잘 안되면 슬프고 불안한 건 있다”고 고백했다.그는 “그게 배우로서 받는 페이에 대한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라 생각한다”며 “농담으로 ‘돈값 해야지’라고 하는데 그거 진심”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중문화 예술을 하는데 아무도 안 봐주면 의미가 없지 않나. 그러니 최대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최근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가 제작비를 전반적으로 상승시키고 제작 여건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김고은의 소신 발언이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5 07:59
연예일반

“이하늬 연기 美쳤다”…‘밤에 피는 꽃’ 최고 시청률 10%, ‘고거전’ 잡을까 [종합]

배우 이하늬의 코믹 연기가 또 한 번 통했다.1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2회 시청률(전국 기준)이 8.2%를 기록했다. 이는 1회 시청률이었던 7.9%보다 0.3%p 상승한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7%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전작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1회 5.6%로 출발해 마지막회 9.2%로 종영했기에 ‘밤에 피는 꽃’은 쾌속 출발을 한 셈이다. 또 동시간대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13회는 3.4%, KBS2 토일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9.8%를 찍으면서 ‘밤에 피는 꽃’은 단숨에 주말드라마의 2인자로 떠오르게 됐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1회 방송에서는 여화와 수호의 우연한 첫 만남 그리고 여화의 이중생활이 그려지며 포문을 열었다. 2회 방송에서는 노름빚을 대신해 잡혀간 꽃님이(정예나)를 구하기 위한 여화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여화는 낮에는 정숙한 여인으로, 밤에는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여화의 긴박감 넘치는 부캐 플레이 속에서도 재기발랄한 웃음 코드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동시에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는 여화와 그녀를 쫓는 수호의 운명적 만남이 계속돼 로맨스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엇보다 ‘밤에 피는 꽃’의 일등공신은 이하늬로 지목되고 있다. 출산과 육아를 하다 2021년 SBS ‘원더우먼’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이하늬지만, 한층 더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몰입을 제대로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본방송 후 댓글을 통해 “이하늬 연기 미쳤다”, “촐싹 방정 코믹 연기는 역시 이하늬”, “이하늬 때문에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부진을 겪고 있는 ‘마이 데몬’을 가볍게 제친 ‘밤에 피는 꽃’이 과연 총 제작비 270억이 소요된 대작 ‘고려 거란 전쟁’을 넘어 시청률 1위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14 11:14
연예일반

['위기와 희망' 드라마] 편성 대거 줄었지만 ‘고거전’·‘연인’으로 희망 봤다

K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선 ‘위기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공세로 토종 OTT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는 데다 TV 채널들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드라마 띠편성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희망을 보고 있다. KBS2 ‘고려 거란 전쟁’, MBC ‘연인’.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등은 토종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정부 역시 세계 4대 콘텐츠 강국을 목표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업계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 명품 웹툰, K드라마 든든 지원군한국은 세계 웹툰 시장도 선도하는 나라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웰메이드 웹툰이 K드라마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가 202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지난해 방송가에서는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JTBC ‘신성한 이혼’,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SBS ‘국민사형투표’ 등 채널은 물론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운수 오진 날’ 등 OTT에서도 웹툰 IP를 사랑했다. tvN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시즌2가 방영되기도 했다.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최근 드라마계 키워드로 웹소설과 웹툰을 꼽으며 “웹툰의 경우 이미 어느 정도 팬층이 형성돼 있기에 시청률 싸움에 유리하다”면서 “높은 싱크로율의 캐스팅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웹툰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고 얼마나 잘 각색했는지가 포인트”라고 짚었다.이 같은 흐름은 2024년에도 이어진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를 시작으로 1일엔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첫 방송됐고, 2일엔 KBS2 새 월화 드라마 ‘환상연가’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5일엔 티빙이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이제 곧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치솟는 출연료·제작비… 지상파, 희망은 있다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시장에 크게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드라마 제작비가 크게 상승했다. 넷플릭스 등은 통상 제작비의 일정 비율을 제작사에 지급하는 시스템인데, 이렇다 보니 제작사와 스타 모두 출연료 인상에 부담이 적어졌고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결국 제작비가 치솟았다. 톱스타가 글로벌 OTT 작품을 하면서 편당 출연료로 국내 지상파 드라마의 3배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우들 사이에선 지상파 등 국내 채널보다 OTT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방송사도 높아진 제작비와 출연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드라마 편성을 주저하게 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TV 채널의 드라마 편성이 대폭 축소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작사들까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연간 공개되는 드라마 편수는 130여편에서 50편 이하로 줄어들었다. 제작사는 드라마를 만들어도 납품할 곳을 찾기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매니지먼트사들 역시 소속 배우가 출연할 작품을 찾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또 글로벌 OTT에서 방영하는 게 최우선으로 고려되다 보니 국내 시청자들의 정서를 잘 읽지 못 해 오히려 화제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실제 넷플릭스의 ‘스위트홈2’나 ‘독전2’ 등의 작품은 공개 이후 많은 나라들에서 스트리밍 순위 톱10에 들며 선전했으나 국내에선 반응이 좋지 않았다. 고무적인 건 ‘고려 거란 전쟁’, ‘인연’ 등의 성공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사극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시청률 두 자릿 수를 돌파했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정도전’ 등 정통 사극을 꾸준히 제작하고 성공시켜온 KBS의 제작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고려 거란 전쟁’ 김상휘 CP는 “‘고려 거란 전쟁’은 40~50대뿐 아니라 MZ세대의 시청 점유율도 높다.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 화려한 CG등이 인기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정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서가 깃든 K드라마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역시 ‘연인’으로 정통 사극의 힘을 과시했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연인’은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연인’을 기획한 홍석우 PD는 “K드라마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OTT의 영향력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중요한 콘텐츠 공급자인 채널들의 수익 구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K드라마의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를 겨냥한 OTT의 오리지널 외의 기획들도 안정적 기반 하에 계속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인’이 지상파 드라마 기획의 또 다른 활로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확 늘어난 K콘텐츠 예산에 업계 ‘반색’제작 및 공급자들이 안정적인 기반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 화답하듯 올해 콘텐츠 분야 예산을 전년도보다 18% 늘린 1조 22억 원으로 잡았다. 콘텐츠 예산 1조 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을 통해 정부는 K콘텐츠 펀드 출자를 대폭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사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완성보증 출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다소 막혀 있던 K드라마 제작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익명을 요청한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가파르게 상승한 제작비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에서도 끊임없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서 투자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대중은 늘 창의적이고 신선한 작품을 기다린다”면서 “‘고려 거란 전쟁’, ‘소년시대’와 같은 작품은 웹툰 원작이 아님에도 참신한 시도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가진 작품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2 05:40
생활문화

압구정화로구이, MBN ‘현역가왕’ 제작비 지원 협찬…

‘명품을 화로에 담다‘ 압구정화로구이가 ‘현역가왕’ 제작비 지원 협찬에 나섰다.압구정화로구이 측은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N 새 트로트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에 제작비 지원 협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현역가왕’은 2024년 치러질 ‘한일 트롯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로트 가수’ TOP7을 뽑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 첫 화부터 뛰어난 실력자들의 고퀄리티 무대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인기 고공 행진 중이다.압구정화로구이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을 활용한 다각도의 홍보를 예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이룰 예정이다.압구정화로구이는 최고의 프리미엄육을 최고의 가성비로 맛볼수있는 프랜차이즈 고깃집으로, 숙성에 최적화된 2도의 저온숙성창고에서 28일 숙성시켜 최고의 육질을 제공한다.시그니처 메뉴인 화로한판, 압구정한판 등 세트메뉴를 비롯해 황제갈비살, 하늘토시살, 눈꽃살치살, 양념갈비살 등 단품메뉴로 구성됐다. 여기에 다채로운 곁들임 소스와 된장찌개, 김치찌개, 소고기해장국, 냉면 등 감칠맛 나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로 전 연령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현재 본격적인 가맹 사업 7개월 만에 특별한 가맹모집 광고없이 입소문만으로 서울, 경기, 인천, 경남, 경북, 전남, 부산, 광주광역시 등 현재 37개 가맹점이 성황리에 운영중이며, 매달 가맹점이 빠르게 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압구정화로구이가 제작비 지원 협찬하는 ‘현역가왕’은 매주 화요일 저녁 9시 10분 MBN에서 방송된다. 2023.12.12 15:49
연예일반

土 드라마 춘추 전국시대.. 이영애 ‘마에스트라’ 승기 잡을까 [줌인]

정통사극부터 퓨전사극, 로맨스 그리고 미스터리까지. 토요일 드라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이미 KBS2 ‘고려 거란 전쟁’과 MBC ‘열녀박씨 계약 결혼뎐’, SBS ‘마이 데몬’이 동시간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배우 이영애 주연의 tvN ‘마에스트라’가 9일 첫 방송 했다. ‘마에스트라’ 첫 회 평균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으로 4.2%를 기록하며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를 뜻하는 말이다.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2021년 JTBC 드라마 ‘구경이’ 이후 이영애가 2년 만에 선택한 작품, 그리고 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천재 지휘자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이영애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위해 1년 동안 바이올린과 지휘를 연습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에스트라’의 바로 전작인 박은빈 주연 ‘무인도의 디바’는 힐링을 주제로 평균 시청률 6~8%대를 유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반면 ‘마에스트라’는 ‘무인도의 디바’보단 조금 무거운 소재다. CJ ENM 관계자는 “2020년대 방영된 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2018년에 방영한 ‘스카이 캐슬’과 결이 비슷하다”며 “중년의 남자와 여자의 잘못된 사랑 그리고 본인에게 득이 된다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차세음의 면모까지. 40대에서 50대 여성층에게 매력적인 소재”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 무거움이 4050 여성 시청자층을 어떻게 사로잡을지가 ‘마에스트라’ 시청률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토요일 드라마는 KBS2 ‘고려 거란 전쟁’이 최고 시청률 10%로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다. ‘고려 거란 전쟁’의 경우 제작비가 270억 원 투입된 드라마로 실감 나는 전투신과 화려한 CG로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사극의 대가 최수종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하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건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하 ‘열녀박씨’)다. ‘열녀박씨’는 조선시대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계약 결혼 이야기. 퓨전 사극 장르인 ‘열녀박씨’는 최근 감칠맛 나는 전개로 자체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배우 김유정, 송강 주연의 SBS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마이 데몬’은 최고 시청률 4.7%로 경쟁작에 비해 낮은 성적이지만, 해외 반응은 압도적이다. ‘마이 데몬’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부문(11월 27일~12월 3일)에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4회 방송 이후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등 24개국에서 1위를 휩쓴 것을 비롯해 85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마에스트라’가 시청률과 화제를 잡고 있는 경쟁작들과 경쟁에서 처음부터 승기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에스트라’는 오케스트라 이야기와 불륜 이야기가 차례로 전개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마에스트라’ 1화에서는 타성에 젖은 오케스트라를 바꾸려는 차세음과 그런 그의 독단적인 행동을 거부하는 단원들의 충돌이 흥미로운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2화에서는 차세음이 남편 김필(김영재)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줬다. ‘베토벤 바이러스’ 같은 오케스트라 내용인 줄 알았는데 거기에 치정극이 더해져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것. 흥미로운 드라마 전개와 달리 이영애 연기력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여성 지휘자라는 낯선 캐릭터에 극중 이영애 특유의 발성이 “오글거린다”는 평도 있다. 반면 이영애의 지적인 이미지와 지휘자가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많다. 다만 아직 2회 밖에 드라마가 방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영애의 연기력을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11일 기준 ‘마에스트라’ 평균 시청률은 4.8%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과연 이영애의가 토요일 드라마 시청률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2 05:55
영화

대박나면 빌딩 올린다? 영상화 웹툰·웹소설 수익 얼마나 되나[웹툰기획]②

최근 넷플릭스 ‘스위트홈’, ‘마스크걸’, 디즈니+ ‘무빙’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웹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주호민이나 이말년 같은 웹툰 작가들이 예능이나 유튜브 등 다른 창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하고, 영상화되면서 저작권 수익을 챙기기도 한다. 항간에선 웹툰 한 편이 대박나면 빌딩을 하나 올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K콘텐츠 활황, IP 확보 경쟁K콘텐츠의 큰 인기가 웹툰, 웹소설 등 저작물 시장에 활기를 돌게 한 건 분명하다. 한국의 드라마, 영화 등이 글로벌 OTT를 타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제작사들 사이에선 참신하고 재미있는 스토리 찾기 경쟁이 붙었다.최근 지상파 채널 등이 드라마 편성을 줄이면서 제작업계가 다소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제작사들이 미래를 기대하며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인 기준으로 웹툰, 웹소설, 소설 등의 IP는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스토리의 완성도나 작가의 협상 능력,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 2000만 원 선. 최근 드라마의 편당 제작비가 통상 10억 원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어렵더라도 ‘일단 IP는 확보하자’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다만 이렇게 자신의 저작물을 2차 가공할 수 있는 권리를 모두 넘길 경우 향후 시나리오나 대본 집필 등엔 관여할 수 없게 되고, 작품이 크게 흥행하더라도 원저작물의 작가에겐 인센티브가 없는 게 일반적이다. ◇ 드라마·영화가 대박나면 원작도 재조명다만 2차 가공된 영상물이 크게 히트할 경우 원작까지 다시 주목받기에 이로 인한 수익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개봉해 올 초까지 극장에서 롱런한 일본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경우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당시엔 무명작가였던 이치조 미사키의 원작을 선인세 1000만 원에 계약, 출간 3개월 만에 10만 부 이상을 판매시키며 2021년 외국소설 전체 2위, 교보문고 외국소설 1위 베스트셀러를 달성시킨 대표적인 성공사례다.이 소설은 한국에서의 흥행 효과로 일본 현지에서 영화로 제작됐고, 다시 국내에서 개봉하면서 ‘러브레터’ 이후 24년 만에 일본 실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화가 크게 흥행하며 소설은 다시 주목받았고, 원작이 15만 부 추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의 성공 덕에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인세 역시 25배 상승했다. 국내 웹툰 작가들의 경우 이로 인한 유료 결제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통상 웹툰은 연재 기간 내에는 일정 기간 무료로 에피소드를 공개하다가 완결이 나면 유료로 전환된다. 넷플릭스에서 시리즈화된 ‘마스크걸’의 경우 네이버웹툰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됐는데 드라마 공개 후 10일 동안 공개 이전 10일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가 한국에 론칭된 이후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자신한 ‘무빙’ 역시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무빙’은 지난 8월 9일 첫 공개된 이래 국내 OTT 통합검색 앱 키노라이츠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OTT 훌루에서도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원작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상승했다. 연재처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방영 전과 비교해 웹툰 ‘무빙’의 일평균 매출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각각 12배와 8배 가량 상승했다. 조회수는 각각 22배와 9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무빙’의 시즌2에 강풀 작가의 다른 작품 속 캐릭터가 합류할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2017년 연재된 ‘브릿지’, ‘타이밍’, ‘어게인’ 등도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강풀처럼 이미 이름이 난 작가거나 누적 조회수가 억단위를 기록하는 작품의 경우 IP 확보가 신인 작가들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작가들은 보통 연재처와 계약을 맺고 작품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위탁하는데, 연재처에서 영상화를 성사시킬 경우 일부 수수료를 받는다. 다만 이 금액은 작가 및 작품의 인지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또 일부 작가들의 경우 연재처와 따로 계약을 하지 않고 작품만 연재하기도 한다. 이 경우 영상화가 되면 수수료를 회사에 지불할 필요가 없어 자신의 협상 역량에 따라 보다 큰돈을 손에 쥘 수도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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